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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액자를 나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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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56회 작성일 21-01-1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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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부터 가정별로 ‘2021 말씀 액자’를 나눠드리기 시작했습니다. 담임 목사가 지난 1년간 각 가정의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하고, 또 추수감사절 대심방을 통해 방문하며 느낀 각 가정의 상황을 놓고 기도하던 중에 찾고 얻은 말씀입니다. 신비를 좋아하는 분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하늘로부터 주신(?) 말씀이고, 땅의 노력을 선호하는 분의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찾고 찾아 발굴한 말씀입니다. 구절이 겹치는 가정이 있을 수 있지만 각 가정에 적합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리고 거의 대부분은 서로 다른 말씀일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받은 가정에서 좋아하고 행복해하십니다. 카톡으로 사진과 감상을 저에게 보내주시며 반응하시는 모습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총각들에겐 미안하지만 결혼한 가정에만 드렸습니다. 물론 담임목사 가정에도 교회를 통해 셀프 선물했습니다. 우리 집은 안방 침대 옆 잘 보이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언 8:17 절의 말씀인데, 올해를 시작하며 진짜 주님의 사랑을 입고 주님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사무치게 주님을 찾아 만나고 교제하고 동행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 액자에 담아 올려놓고 보고 또 보고 묵상하고 기도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말씀 액자를 준비한 것은 저 자신에게 약간(?)의 기행이자 도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연말에, 보통 송구영신예배 때 말씀 카드를 나눠주곤 합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그 카드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조금은 무속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이번 해에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뽑기 뽑듯 뽑아내는 요행의 마음을 불편하게 느껴온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그렇게 계시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교회는 ‘심판’과 ‘징계’를 경고하는 말씀도 카드에 끼어놓아 나눠준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요행을 바라는 사람은 ‘꽝’이 걸린 것일 터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분들은 나름 진지하게 자신을 성찰할 기회로 삼을 수 있겠지요. 다행히 이번에 만든 우리 교회 말씀 카드에 ‘꽝’은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여하간 말씀 카드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그런 전통을 지닌 교회의 부목사일 때를 제외하고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리더십을 지닌 곳에서는 그동안 말씀 카드를 나누지는 않았습니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말씀은 성령의 유일한 통로”라고 강조했습니다. 신학적으로 이 주장에 일정 정도 동의하면서도 저는 ”말씀은 성령의 가장 강력한 통로”라고 고쳐 쓰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역사는 말씀 가운데 주어지지만, 환경을 통해서도, 꿈을 통해서도, 사람을 통해서도, 그리고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모든 통로를 통해 주어지고 있음을 믿고 체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통로는 말씀의 기준 앞에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통해야 합니다. 진리의 말씀을 통해 검증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이란 가장 강력한 은총의 수단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교제하고 따라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모두 날마다 그 말씀 액자를 거울 보듯 바라보며 말씀 앞에 나를 비춰보는 수단으로 삼길 소망합니다.


감사하게도 말씀 액자를 디자인해 주신 고마운 손길이 있으십니다. 우리 교회 성도분은 아닙니다. 교회 근처에 사시면서 여름학교 때마다 자녀들을 보내주시던 학부모이자 타 교회 성도분이십니다. 하지만 언제나 우리 교회에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자원해 도와주시던 고마운 손길입니다. 이번에도 아이디어를 먼저 제공해 주시고 며칠을 고생하며 디자인해 주셨습니다. 또한 각 가정 구성원들의 연령대를 물어보면서 디자인을 맞추시려는 세심하고 성실한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마음으로 본인 이름도 밝히지 말라 하셨습니다. 


부디 만들어주신 분의 고마운 마음 위에,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교역자들의 중보의 마음 위에, 그리고 그 말씀 붙잡고 살아가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마음 위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함께 하며 그 엄위한 말씀을 푯대 삼아 힘 있게 전진하는 한 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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