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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해 질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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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1-02-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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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화제가 되는 한국의 예능 방송이 있습니다. tvN의 ‘유퀴즈 온 더 블록’이란 프로그램인데, 개그맨 유재석 씨와 조세호 씨가 콤비를 이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인터뷰 하다가 마지막에 상식 질문을 하고 답을 맞히면 선물을 주는 코너입니다. 요새는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각계의 전문가들이 나와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라면 스프 전문가, 국방과학연구소의 무기 개발자, 웹툰 작가, 감자 연구가 등등 다채로운 직종의 사람들이 출현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출연한 이삭토스트의 대표 김하경 씨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평소 신실한 기독실업인으로 알려진 김하경 대표가 이삭토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운 상황이 되어, 평소 가정주부로만 살던 자신이 직접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어려서 국제봉사단이 준 토스트를 먹어본 경험에 토스트를 좋아하던 중, 처음 장사를 시작하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일이 토스트라고 생각한 것이죠. 3평 정도의 작은 가게를 내고 구운 식빵에 설탕을 뿌리고 계란 프라이를 얹어 준 것이 처음 토스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길거리 식품으로 장사를 하던 중 천사를 만난 것이 사업이 번창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가게 옆에 경쟁사가 생겨 돌파구를 찾던 중에 감색 투피스를 입은 한 여학생 손님이 “소스만 추가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며 소스에 들어갈 재료까지 구체적으로 추천한 것이죠. 이 이야기를 듣고 눈이 번쩍 뜨인 김 대표는 가족들과 함께 재료와 소스를 개발하던 중 지금의 ‘특제 소스’를 완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돈을 쓸어 모으듯이 장사가 잘 되었다고 하네요. 


작은 가게가 체인점으로 발전한 이유도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김 대표의 작은 토스트 가게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 자신의 딱한 사정을 말했다고 합니다. 그분에게 “나도 토스트 장사로 일어났으니, 당신도 해보라”고 조언했지만 그 분에게는 자본금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창업자금 8천만 원을 김 대표가 자신의 사비를 들여 그분의 가게를 차려줬고, 토스트 만드는 법도 가르쳐 줘 이삭토스트의 첫 체인점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후 체인을 내겠다는 사람들이 찾아올 때마다 장사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게 만류했지만, 저마다 어려운 사정이 다 있는 분들이라 지원하며 체인점이 하나 둘 씩 늘어나 지금은 한국 내에만 820개의 매장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제가 이 분의 인터뷰를 듣던 중 놀라게 된 것은 이삭토스트가 ‘영업 이익의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기존의 회사들과 전혀 다른 결을 지닌 사회적 기업에 가까웠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최초 가맹비를 받고 있지 않다고 하고, 또 대부분의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맹점 인테리어를 통해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가맹주와 인테리어 업체를 직접 연결시켜 주어 본사는 인테리어 부분에서 전혀 이익을 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김 대표 본인은 운전을 못해 차량도 없고 운전사나 비서도 없고, 필요한 때는 회사차량을 이용하고 평소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지요.


저는 이분의 경영철학이 바로 성경이 전하는 ‘제자도’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맹점을 만들 계획이 전혀 없었는데, 어려운 사람들을 ‘가뭄을 만난 나의 이웃’이라 여기며 노하우를 전수하고, 원자재도 최소비용으로 통일해 가맹주들의 이익을 높여주려는 마음이 나눔을 실천하는 신앙생활 그 자체가 된 것입니다. ‘유퀴즈 온 더 블록’ 방영 직후, 온라인상에 이삭토스트 가맹주들과 아르바이트생들이 올린 반응들을 보면 김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 거짓 없고 진실 된 내용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방영 후 이삭토스트를 먹기 위해 줄을 선 손님들이 더 많아졌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들을 보면, 이 사회가 원하는,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던 ‘나눔의 정신’에 우리가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인터뷰 말미에 김하경 대표가 전한 말이 저에게 신앙고백이자 인생철학으로 들렸습니다. “내가 이 땅에 살아있음으로 인해 한 사람이라도 행복하다면 그게 성공입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들로 인해, 또 교회를 섬기는 저의 목회로 인해 우리 이웃들 중 누구 하나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면 그것이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이고, 우리 신앙생활이 의미 있는 이유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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