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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마감하고, 용기로 시작하는 맥추감사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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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21-07-0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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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전반기를 마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맥추감수주일은 이모작을 하는 한국 농업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전반기에 보리 수확을 하고, 후반기에 쌀 수확을 해 왔기 때문이죠. 맥추감사주일은 말 그대로 보리를 수확하며 전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교회의 절기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 반년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남은 반년의 시간도 은혜와 축복 가운데 거하길 소망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복잡한 현대사회가 발전하면서 농경문화와 관련된 맥추감사주일의 의미도 퇴색되어 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구약성경에서 맥추절은 구약의 3대 절기로서 ‘오순절’ 또는 ‘칠칠절’이라고도 불렸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명칭으로 절기를 부르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필요합니다. 오순절(Pentecost) 명칭의 어원은 '50'을 가리키는 단어로부터 유래했는데, 유대인들이 밀농사의 수확을 시작해 처음 수확한 밀로 만든 두 개의 빵을 바치는 절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출애굽을 기념하는 유월절과 무교절 후에 오는 초실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인 칠칠절을 번역하며 오순절이란 명칭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날을 모세가 율법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간 날로 기념하고, 우리 기독교 전통에서는 예수님의 부활 이후 50일째 되는 날에 성령이 강림한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로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이후 이 날을 성령강림대축일, 성령강림절이라고 부르기도 해 온 이 절기는 사실상 초대교회가 시작된 날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오늘 주보에 ‘성령강림후 제6주’라고 표기되어 있듯이, 구약의 오순절 또는 맥추절과 한국교회가 지정한 맥추감사주일은 풍토와 수확시기의 차이로 인해 그 시기의 차이가 약 6주 정도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이민교회 현실에선 직업적 농사꾼이 적기에 전통적인 보리 수확과의 관련성은 직접적으로 없지요. 하지만 전반기를 마감하고 후반기를 시작하는 의미를 품고 보내는 절기로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해 말에는 교회에서 송구영신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참여했기에, 한 해를 마감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하는 의미가 반감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현장에서 드리며, 팬데믹 상황에도 보호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게 됩니다.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은혜입니다. 지금의 절박한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웃으며 이야기 할 날이 올 테니까 말이죠.


교회 안에선 지난 목요일(7/1) 박수완 집사님이 병원에서 퇴원하셨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반전인생을 보여주신 우리 박 집사님은 지난 2017년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죽음의 골짜기와 고난의 협곡을 지나 생명의 대지로 안전하게 내려오시고 계십니다. 아직도 가야 할 회복의 길이 멀고 가족들의 충격이 가라앉지 않았지만, 지난 반년 제 목회의 현장을 돌아볼 때 가장 감사한 기도제목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 덕분입니다. 잘 견디어 내시고 있는 박수완 집사님과 박미향 집사님께 더 많은 기도의 후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고요.


후반기에도 교회적으로는 여전히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선 교회학교 어린이부서와 Youth를 담당할 두 분의 교역자를 청빙해야 합니다. 어린 시절,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신앙의 사건이 우리 다음세대 공동체 안에 이뤄지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헌신할 사역자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2부예배 후 카페테리아에서 많은 분들이 친교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다시 다목적체육관으로 이동해야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지만, 그럴 경우 본격적인 친교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합니다. 헌금해 주신대로 냉장고도 사고, 이번 맥추감사주일 헌금을 통해 주방시절도 완비해 가려고 합니다. 좋은 시절이 오면 함께 나누는 친교도 훨씬 풍요로워지겠지요? 여러분들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얼마 전 시작한 새벽기도 인원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보니 후반기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도 주님의 은혜 가운데 고백되는 간증이 넘쳐나리라 기대합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전반기를 잘 견대내고 용감하게 후반기를 시작하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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