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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마을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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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30회 작성일 19-04-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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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새벽기도를 마치고 아침 일찍 교회 어르신들을 모시고 메이스빌(Maysville)에 위치한 ‘두레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관리하는 이 곳은 지난 2015년 이름난 농사꾼이자 생명운동가인 조규백 목사님을 책임자로 모시고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농장입니다. 100 에이커에 달하는 널따란 부지에 조성된 이곳은 수천 그루의 과실수와 그린 하우스, 그리고 넓은 밭으로 구성된 힐링 공간입니다. 중앙의 센타에 주로 모여 활동하고, 얼마 전에는 황토기도방과 작은 호수 옆의 정자도 새로 건축한 다채로운 곳이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모인 10명의 성도 분들과 교역자들은 교회 밴과 다른 성도 분의 차에 나눠 타 출발하였습니다. 어르신들에겐 오랜 만의 나들이였을까요? 따뜻한 온도에 화창한 날씨에 모두의 가슴이 기대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리고 1시간 40여 분의 이동시간 가운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조지아의 넓은 시골 풍경은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목장과 언덕, 호수와 집들이 어우려져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예요” 메리아타의 집에 고정되어 있던 우리의 시선이 좀 더 넓은 세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정말 여유로운 마음을 이동 중에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KCA Retreat House’라는 푯말을 따라 부지에 들어가니 한국에서 한때 상근이로 불리던 ‘그레이트 피레니즈’(Great Pyrenees) 종의 커다란 목장견 세 마리가 방문자들을 반깁니다. 사람들에게 가장 친근한 암컷 ‘두레’는 얼마 전 6마리의 새끼를 낳아 함께 갔던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였습니다. 도착과 함께 시작한 산책길에는 조규백 목사님이 친히 군불을 지펴 놓은 황토방이 있어 잠시나마 몸을 데우며 쉴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이 있으면 황토방에서 기도와 묵상의 시간도 갖고, 낮잠도 자며 쉴 수 있는 말 그대로 힐링의 공간이었습니다. 


이어진 산책과 요가로 몸을 다스리는 시간, 농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야채로 몸을 기쁘게 해 준 점심식사, 그리고 우리 성도들을 위해 그린 하우스에서 모종을 챙기는 시간까지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제가 광합성 되는 듯이 상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담임대행이 되고 여러 가지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바쁘게 달려왔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두레마을 방문은 사순절의 특별새벽기도회를 앞두고 긴장된 상태에서 다시 한 번 쉼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소중한 교우들과 함께 그 시간을 나눌 수 있었던 점입니다. 어떤 행사나 프로그램을 제대로 잘 운영하는 것도 우리에게 필요하겠지만, 하나님 주신 자연 속에서 함께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잠시 물러나 수양하는 ‘퇴수행’(退修行)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순절의 절기도 분주함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물러나 정주하며 주님을 만나는 시간이 아닐까요? “목사님 두레마을에 가끔씩이라도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어요.” 함께 다녀오신 어르신 한 분이 요청하십니다. ‘앞만 보고 달려 나가지만 말고 서로를 바라보며 함께 하는 쉼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 이준협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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