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배와 속회로 성장하는 교회
2019년 교회 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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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목회수상
Immanuel Korean United Methodist Church

“현장을 지닌 리더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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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115회 작성일 19-08-1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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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일 여러분들의 배려로 뉴욕의 후러싱제일교회에 방문해 설교하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최근 UMC 한인총회 안의 대표적인 교회들이 강단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었는데, 후러싱제일교회 담임목사님께서 뉴저지의 베다니교회 설교 차 방문하셔서 저를 초대해 주셨던 것입니다. 다른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그 교회의 특성들을 살펴보고자 노력합니다. 목사님의 목회철학이 무엇인지, 교회의 지리적 특성은 어떤지, 비전과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 이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교회의 문화는 어떤지...


해당 교회의 특징을 이야기 하면 잔소리가 될 것 같아 각설하고, 재미있는 점은 한국처럼 지역에서 걸어서 교회에 찾아오는 교인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주택가인 후러싱 자체가 지금은 중국 사람들에게 밀려나고 있지만, 대표적인 뉴욕의 한인타운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의 모습이 한국에서 목회할 때의 기억을 새삼 되새기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며 다시 한 번 ‘교회가 우리 삶의 제일 중요한 현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민자로서 분주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 한국 성도들은 교회를 매우 중요한 생활의 터전으로 삼고 생활합니다. 후러싱처럼 걸어 다니는 거리에서 교회를 자주 찾는 지역도 있고, 메리애타처럼 차를 타고 어느 정도 이동해야 찾아갈 수 있는 교회의 지리적 특징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어도 우리 모두에게 교회는 중요한 삶의 기반이었고, 추억이었으며, 의지할 피난처이기도 했습니다. 새벽마다 눈물 뿌리며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주일 오후에는 밀린 일을 뒤로 하고 골프 치는 일들을 거를 수 없는 성도 분들도 오전에는 꼭 찾아와야 하는 장소가 우리의 예배당이고, 예배의 현장이란 사실은 너무나 감사한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 신앙의 현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뿌리를 내리고 신앙생활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좀 더 예민한 성찰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저는 우리 자신의 신앙을 돌아보는 체크 리스트가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는 ‘나에게 현장이 있는가?’ 하는 질문이고, 또 하나는 ‘그 현장에서 나는 하나님께 사용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신앙이 현장성을 잃어버리면 이론가가 되어버립니다. 이론은 판단의 경계선이 분명하고, 추상적일 때가 많습니다. 이론도 현장에서 생성되어 결국 현장에 적용되어야 것인데, 그 현장성을 잃어버릴 때 이론은 과격해지는 특징을 갖게 됩니다. 한국에서 대학생 때 “젊어서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닌 사람은 용기 없는 사람이고, 나이 들어 여전히 마르크스주의자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일리가 있는 표현입니다. 젊은이들의 이상을 향한 이론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러다 사회에 들어가 현장을 알아가며 과격한 비판만이 아닌, 현장을 이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 곳에 합당은 대안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런 현장에 대한 이해가 과격함으로부터 온전한 균형감으로 마음의 중심을 이동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 주변의 과격함은 현장을 잃어버린 이론에서 시작됩니다.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는 현장에서 이뤄질 수 없는 과격한 대화가 온라인 상의 댓글에서 이뤄지는 이유도 인터넷이 얼굴을 마주치지 않아도 될 ‘아무 말 잔치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조직과 공동체 안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논의와 대화 가운데 터져 나오는 과격한 언변들도 대부분 현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에서 비롯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얼굴과 얼굴을 마주보는 이해의 관계와 인내를 갖고 기다려주는 성숙함입니다.


금년 우리교회의 표어를 상기한다면 “예배와 속회로 성장하는 교회”입니다. 바라기는 이 두 가지 날개인 ‘예배’와 ‘속회’가 우리가 너무나 중요하게 여기는 신앙의 현장이 되길 소망합니다. ‘예배를 이렇게 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속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이러저러한 것들이 필요하다!’라는 우리의 의견이 말잔치로 그치지 않기 위해선, 그 현장을 지켜내고 소중히 여기며, 그 현장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바가 분명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임마누엘교회가 그 현장을 함께 찾고, 함께 사용되며, 그 경험을 함께 나누는 ‘현장의 리더들’로 가득한, 그렇게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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