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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 산책] “바울은 로마서를 왜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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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마누엘한인연합감리교회 댓글 0건 조회 82회 작성일 20-02-0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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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로마서 강해를 시작했습니다. 로마서의 배경과 주제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는데, 참석하지 못한 분들의 이해가 부족해 작은 지면을 할애해 잠시 설명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바울은 로마서를 왜 썼을까요? 로마서의 주제를 짧게 일별한다면 어떤 내용일까요? 잘 알려져 있듯이 바울은 서신(편지)라는 그리스-로마 사회의 문학적 양식을 통해 신약의 많은 부분을 저술한 저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서신 대부분은 변치 않는 ‘진리의 보편성’도 지니지만, 그 교회와 사회가 지닌 ‘상황적 변수’에 알맞은 복음의 해답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성경은 변하지 않는 보편성과 계속 변하는 당시의 상황성을 함께 보며 해석하고 묵상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먼저, 당시 로마교회의 상황은 ‘강한 자’와 ‘약한 자’의 갈등이 존재했습니다. 로마교회의 개척자들은 그리스도를 믿는 유대인들이었어요. 초기에는 이들 유대인들이 다수였고, 개종한 로마인들이 소수였습니다. 그러던 중 로마 안에서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교를 믿는 유대교인들의 반목과 갈등이 매우 심해져 사회 문제가 되자, 주후 49년 로마의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로마로부터 모든 유대인들을 추방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때부터 로마교회는 로마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 유대인 성도들이 로마로 돌아오자 자신들이 양육하던 로마인들이 리더가 되어 있고 자신들이 소수가 되어버린 상황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당연히 과거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유대인들과 로마인 성도들의 갈등과 균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중 대표적인 내용이 육식에 대한 논쟁이었는데요. 당시 대부분의 가공된 육류는 지역의 신전에서 이방신들의 제사용으로 도축된 후 일반 시장에 유통되던 것들이었죠. 이에 대해 유대인들은 이방신들을 위해 제사드려진 육류 섭취를 금지하려 했고, 이에 비해 자유로운 식사 습관을 갖고 있던 본토인들은 육류에 대한 개방된 식습관을 갖고 있었던 것이죠. 이 갈등은 신학적, 교리적 갈등을 넘어 교회 안에 공동의 식탁에서의 분열로 이어지며, 교회 안에서의 교회론의 충돌과 ‘율법과 복음’의 충돌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이에 대해 바울은 로마서를 통해 유대인 성도의 자만도, 로마인 성도의 교만도 모두 부정합니다. 구원에 있어서 자신의 특권이나 공로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죠. 죄와 심판 앞에서 모든 인류는 평등하고, 오직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구원의 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 강조합니다. 그러므로 유대인과 로마인은 복음의 진리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율법의 폐기’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율법의 완성’이신가요? 바울은 로마서 10:4에서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마침’이라는 헬라어 단어 ‘텔로스’가 매우 중요한 신학계의 논쟁점이 되어 왔습니다. 이 단어는 ‘폐기’란 뜻과 ‘완성’이란 뜻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었죠.


먼저, 그리스도를 율법의 완성이라고 보면 로마교회의 이방인 성도들이 공격 받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육류를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율법주의 입장에 반대해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본 것인데, 그리스도가 그런 율법을 완성했다고 믿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그리스도를 율법의 폐기라고 본다면 지금까지 신앙생활 해 오면서 율법을 붙잡고 살아온 유대인들, 율법의 행함으로 하나님의 의에 이를 수 있다고 믿어온 유대인들의 신앙체계가 무너질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바울은 그리스도는 율법의 폐기이며, 동시에 완성이라는 입장을 취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핵심, 즉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핵심을 예수님께서 완성하셨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는 ‘율법의 완성’이십니다. 하지만 동시에 율법의 행함으로 ‘하나님의 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 형식주의는 폐기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는 율법의 완성이며, 동시에 폐기’라는 바울의 창조적 해석인 것입니다. 이 믿음을 통해 바울은 ‘하나님의 진노(죽음)로부터의 자유’(롬 5장), ‘죄로부터의 자유’(6장), ‘율법으로부터의 자유’(7장), ‘성령 안에서의 최종적 자유’(8장)을 노래했던 것입니다. 그 자세한 내용은 이준협 목사의 로마서 강해를 통해 깨닫고 은혜 받게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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